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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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트라이커' 김정우가 3년간 45억원을 받는 초특급 계약의 전북행이 결정되었다. 최강희의 김정우 사랑이 아쉽게도 둘이 함께 하는 시일이 늦춰지며 실현 순간이 함께 늦춰졌지만, 그의 전북행으로 최강희가 전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상무에서의 생활을 보며 최강희 감독은 언론 보도를 통해 '다른 선수들은 슬럼프를 극복하는 곳이 상무이기도 하지만 그는 새로운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미드필더로 뛸 때 가끔 흥분하는 모습만 보이지 않고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고 덧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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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정우는 전북의 초록티를 다시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있다. 그리고, 이번 영입이 최강희 감독의 위시리스트를 구단에서 최대한 실현시켜줬다는 느낌이 든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 사랑은 어제 그가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만 봐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는 'so long' ,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돌아올 것이다.' 라는 돌려말하기로 임기만료 후 꼭 전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중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의 의사표현의 첫번째 증거가 바로 다음날인 오늘 나타났다. 바로 최강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 김정우의 전북행이다. 하지만 아직 단정하긴 힘든데다가 그 과정이 한국 프로축구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언론 보도 자체가 '한 관계자에 의하면' 이라는 추측성 기사 투성이이기 때문이고, 전북은 당연히 현재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부인의 이유는 실제로 그러지 않았다해도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 바로 그의 전북행이 결정된 시기이다. 22일 FA선수들이 공시되고 31일까지는 원 소속구단과만 협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의 원 소속팀은 성남이다.  그리고 31일부터 2월 29일까지 전체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하다. 근데 벌써부터 세부적인 계약 내용까지 떠돌고 있다.

모든 소문은 근거없이 나지 않는다. 그 포장지가 어떻게 화려하게 꾸며지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사전접촉설에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전북과 성남에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진실과 과정은 중요하지 않은 한국 축구에서 김정우의 이적설에 한껏 들뜬 전북팬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또 한번 우리나라 축구에 실망하고 있다. '루머'라는 말은 결국 공식 발표가 없으면 성립되는 말이다.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언론은 시끄럽다. 그리고 축구팬들을 한껏 들뜨게할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유발하고 있고 끝에 겨우 한줄 가량 '전북은 김정우 영입과 관련해 “아직 계약이나 합의가 이뤄진 게 없다”고 부인했다.' 정도의 덧붙이기가 전부이다.

거짓을 발표하진 않았다. 다만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라고 트랩을 설치해놓은 것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외국 리그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다만 '룰을 어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소리를 돌려말하는 것이고, 결국은 축구팬 모두에게 우리 프로 스포츠의 현실은 속고 속이기이다. 모르는척 발뺌했다가 봐봐라 결국 내 말대로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게다가 FA공시 첫날부터 삐그덕거리는 이 상황, 깨끗한 축구를 보이겠다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다짐은 선수들과 감독들의 승부조작에만 한정짓고 말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현재 중국 프로축구가 급속도로 한국 프로축구를 따라잡고 있는 마당에 우리보다 앞선 일본을 쫒아가려는 노력은 보이지도 않고, 말로만 인프라 구축, 확대를 외치고 행동은 제멋대로인 K리그에 아쉬움이 남는다.

누가 100%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필자도 대답할 말은 없다. 다만 온 축구팬이 보고있는 앞에서 대놓고 보여주는 규정 위반은 하지 않는다. 세상 누가 사람 많은데서 노상방뇨하고 고성방가하겠는가? 2012년 신년을 앞두고 한국 프로스포츠계가 시끌시끌하다. 얼마전까지 축구협회의 K리그 감독 빼오기를 비난하며 프로축구의 손을 들어주던 팬들이 어떤 기분일지 굳이 상상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결국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구단까지 다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결국 '연대책임'이다.

기자가 말하는 그 정통한 관계자들의 헛소문인지, 기자들이 꾸며낸 이야기인지, 전북이 정말 사전접촉을 했던건지 사실여부가 빨리 조사되고 판단되어 조금 더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스플릿시스템(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프로축구에서 벌써부터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빅클럽들 위주의 마구잡이 계약이 계속된다면 승강제 도입의 이유가 없지 않은가? 승강제 도입의 이유부터 차근차근 빅클럽과 연맹이 다시한번 따져보고, 그 진정성이 실현되려면 그들부터 진실하고 공정해야한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좋겠다.

조광래 감독 경질부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그리고 이번 김정우 사전접촉설이 이슈였던 연말, 리그와 한국 프로 스포츠의 수준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날들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그리고 행복한 뉴스와 소식들로 도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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