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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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최강희호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예선 경기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2011시즌 평균관중 300만을 기록한 K리그의 서포터즈들의 힘이 필요한 때이다. 60년만에 찾아온 흑룡띠의 해에 다시 한번 용이 비상할지 관심이 주목되는 경기이다. 하지만 이 날 경기는 평일인 수요일에 열리게된다. 주말이 아니다보니 많은 관중이 찾진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리그를 사랑하는 서포터즈들의 상대팀 구분없이 하나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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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거리를 감안해 수도권 지역의 평균관중만 합쳐도 57333명(2011시즌 기준)이다. 그리고 주말경기에는 관중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방학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구단불문하고 "붉은 악마"라는 이름으로 뭉쳤을때 그 강력한 힘을 보여준 적 있는 서포터즈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근래들어 선수와 서포터즈와의 마찰도 종종 있지만, 어쩌면 그러한 점 하나까지 점점 축구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필자는 조심스래 생각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서포터즈들은 얌전하다. 예의바른 응원에 치열하며, 상대팀 선수나 관중의 비매너에는 예의를 지키라며 페어플레이를 강조한다. 하지만 축구의 세계는 냉정하다. 결국 단판이고 결과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레바논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레이저 세례를 받았을 때를 기억하는 팬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최근들어 레이저를 이용한 선수들을 방해하는 행위는 자주 목격된다. 이는 유럽에서도 많이 발견되는데, 왠지 유럽선수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양새일 때도 많다. 물론, 짜증나기도하고 시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 눈이 레이저로 향할때는 일시적으로 앞이 잘 안보이는 현상도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경기라 감안하고 적응하기 시작한 유럽선수들은 상당수이다. 그리고 쿠웨이트 전은 홈경기이다. 필자가 어느정도 더티한 응원이 필요하다해서 난입하고 선수들에게 음식물을 던지란 소리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서포터즈의 힘을 상대팀이 주눅들 정도로 강하게 심어줄 필요는 다분하다.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본 사람들은 일본이 위축되서 제대로된 경기를 하지도 못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북한 시민들이 관중석을 가득메워 하나로 내는 목소리는 TV중계로 보던 필자도 입이 벌어졌다.

만일 필자가 일본 선수 중 한명이었다면, 살아돌아가기만 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본의 충격적인 패배로 이어졌고, 북한은 환호했다. 물론 경기 끝난 1주일정도는 시끄러웠다. 하지만 이 역시 결국 지나갔고, 별 다른 문제도 없었고, 북한은 일본을 꺾은 결과만이 남았다.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의 90분은 치열하다. 이 한경기에 자신들의 목숨을 거는 선수들도 허다하다.

그리고 그들은 국가를 대표하며 그라운드에 서길 간절히 바라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 대한민국 모든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해주길 기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2002년 월드컵 때의 감동과 환희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 감동과 환희는 결코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엄청난 결과물이어야 오는 것은 아니다. 패배로 돌아간 수원과 알사드의 1차전에서 수원이 보여준 서포터즈 사랑이 그랬고, 매 월드컵때마다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머리가 깨지고 코가 무너져도 어떻게든 뛰는 그들의 투혼이 그랬다. 변치않는 선수들의 투지와 투혼에 반해 서포터즈들의 기복이 아쉽다. 단 한 경기에서도 드라마보다 진한 감동과 예능의 재미와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제 우리, "붉은 악마"가 왜 악마인지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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