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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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동국과 사실상 울산행을 확정지은 이근호가 KBS '1박2일' 절친 특집에 출연했다. 이 둘의 예능 출연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축구선수들의 예능 출연은 대부분 보기 힘들기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휴식기에 가끔씩 보이던 선수들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예능 출연은 인기가 뒷받침되고 프로그램상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이동국과 이근호는 방송에서 입담있고, 재치있는 모습들은 많이 보여주지 못하며 다소 어색해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들을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장소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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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K리그가 2011년 한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고, 그만큼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얼마전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루니와의 스피드 퀴즈(?)를 하던 중 우연치 않게 베컴 축구화 사건이 발각되며 웃음을 유발했던 것을 보며 한편으로는 한국에서도 저런 쇼 진행도 더러 있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램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또한 이것들은 K리그가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오픈된 마인드로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 했다. 혹은 팬들의 관심을 샀다는 점에서 딱딱하기만 하고 축구만 할 것 같은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데에 그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승부조작, 감독 경질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K리그가 이러한 예능 출연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그 의미는 분명 팬 서비스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소속팀은 전북과 울산(예정)이다. 2011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팀이기도 하며, 국가대표 선후배사이이다. 또한 은지원과 이수근에게 동생뻘인 이동국의 나이 역시 충격적이었다. 축구선수들의 일반적인 나이 기준으로 봤을 때는 최고참 선수인데 일반인으로 보니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었다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거리기도 했다.

물론 시즌 중에도 이렇게 자주 TV에 출연하는 것은 반대한다. 특히나 야외 버라이어티의 경우 몸을 혹사시키는만큼 컨디션 관리가 소중한 선수들이 쉽게 응할리도 없다. 다만 휴식기에 가끔 한번씩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혹은 아직 K리그에 관심없는 일반인들에게 다가가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면 더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 '얼빠' (얼굴만 보고 빠져 한 선수를 응원하는 팬)라고 부르는 팬들도 어쨋든 우리 팀을 함께 응원하고, K리그를 함께 응원하는 축구 팬임은 분명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맥락에서 K리그 각 구단들의 마케팅 전술의 다양화는 또 다른 팬 서비스를 기대하게 된다.

다음주 예고를 통해 방송된 이동국과 이근호의 족구 실력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과연 이러한 효과가 다음 시즌 대개혁을 예고한 K리그에 어떠한 효과를 안길지, 또 이들이 마지막 사례가 되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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