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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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했다. 움직임도 좋았고 터치도 완벽했다. 그가 평소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보여주던 모습이다. 지동원은 본래 윙으로 자주 벌려주며 터치 자체가 윙에서 더 많은 편인 공격수이다. 물론 지동원 선수가 윙포워드로 출전한 경력이 그 원인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중원보다 윙에서 공을 잡을 때 더 활발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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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단하다며 들뜰 필요가 없다. 팀에서 그의 입지는 너무 좁다. 이번 경기도 78분 교체 투입됐고, 벤트너의 결정력이 아쉬웠던 선덜랜드에 강한 한방이 되어줬다. 세세뇽과의 호흡도 좋았고, 그의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좋았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이 모습을 기대하고 염원했다기보다는 이미 해주길 원했던 모습이기에 골 소식은 기쁘지만 '극찬'을 하고 싶진 않다. 

지동원은 유망주라고 불리는 어린 선수이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어리다고 안주하는 순간 '만년 유망주' 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된다. 자리는 꿰차야하는 것이다. 같은 최전방 공격수중 같은 리그에서 뛰는 박주영보다도 조건은 더 좋다. 벤트너는 절대 반 페르시나, 앙리급은 아니다. 그 역시 아스날에서 제 3의 공격수였다. 그리고 선덜랜드로 넘어가 주전자리를 보장받은 것이다. 현재 지동원이라면 그 자리정도는 충분히 넘볼 수 있다.

다른 이들은 대단하다며 그를 치켜세울 것이다. 하지만 영국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교체출전했다는 이유로 6점을 줬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골은 대단했지만, 절대 경기력을 평가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13~14분 뛴 선수가 경기의 유일한 골이자 최고의 버저비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해도, 평점이 급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앞선 전례로 한국선수들의 자기만족에 젖어 쉽게 무너져버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최근 선수들은 자기관리도 잘하는 편이지만, 어쨋든 세기의 천재라 불리던 선수들이 무너지는 것을 봐온 필자는 더 이상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그의 골은 분명히 대단했지만, 아직 멀었다. 그에겐 어필할 수 있는 골일 뿐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확실하게 준비된 마음으로 주전자리를 꿰차 언젠가 EPL 주간 베스트 11에 양쪽 날개에 박지성과 이청용이, 중앙에 박주영과 지동원이 자리하게 되는 그 행복한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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