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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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천수 선수가 전남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현재도 전남 게시판은 여전히 이천수 선수의 복귀 찬반론으로 들끓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글에 바로 붙어 올라온 전남드래곤즈의 공식입장 발표는 철회하지 않을 입장이지만 진정성이 드러나는 올바른 태도의 촉구를 요구하는 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들의 보도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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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얼마전 포스팅한 이천수 선수 관련 글에서 정확한 사건을 알 수 있다. 이천수 선수의 태도를 문제시 삼았던 필자가 여전히 언론과 매체를 통해서만 사과하는 것을 고치기를 촉구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는 이제서야 급급하게 구단을 다녀온 뒤 글을 남기기 시작했고, 항상 모든 말이라는 것이 '아'다르고 '어'다르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의 여태까지 상황은 그를 궁지로 내몰듯 내몰고 있고, 스스로가 벼랑 끝에 선 것은 아닌가 싶다. 

이천수 선수의 복귀에 '어떻게 믿냐'라는 의견과 '이젠 용서해주자'라는 의견이 갈려 전남 홈페이지를 비롯한 여러 곳을 뒤흔들고 있는데, 사실 필자의 의견은 앞서 포스팅했듯 변함없이 그의 K리그 복귀에는 환영하나 여전히 태도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2002년 월드컵 전사들 중에서 최악의 행보를 걸어온 이는 이천수 선수가 아니다. 왜 모든 이들이 영웅시 대접해줘야되지 않겠느냐 용서해주자라는 것인지 필자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남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때 구단주의 일방적인 통보로 유럽에서 쫒겨나 아시아 무대로 복귀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꾸준한 노력과 그가 흘린 구슬땀으로 '레전드'가 되어있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는 반대로 유럽 진출도 했고, 여러가지 기회도 많았지만 스스로 나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젠 중국 슈퍼리그와 J리그의 구애에도 불구 고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있다. '돈'보다는 '명예'가 중요해졌을 수도, 혹은 '친구'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사과문을 통한 입장표명은 확실히 자신의 생각을 팬들에게, 팬들을 위해 썼다는 점에서 필자가 원했던 장면이 연출된 것에 기쁘다. 

하지만 전남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선 그가 법정 소송 중에 조건 부로 내건 항목이 '임의 탈퇴 철회' 였다는 점인데 이천수 선수는 사실과는 다른 보도였다고 부인했다. 이 사실은 필자의 소견으로는 전남 측에서 입 소문이 타면서 말이 와전되고 그 말이 언론의 귀에 들어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의 입에서 '임의 탈퇴 철회'라는 말은 절대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얽메일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이천수 선수의 최우선 과제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전부 '임의 탈퇴 철회'에 초점이 맞춰진 형태이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사과를 받아줄 팬들도 임의 탈퇴를 철회해줄 구단도 겉포장해서 보도해줄 언론도 아니다. 선수 본인의 이 모든 것을 배제한 진짜 뉘우침과 그 마음에서 나오는 사과이다. 그의 태도는 한결같은 것이 있다. 물론 축구만 하며 살아온 선수에게 말 주변과 선견지명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글은 그 '진심'이라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연예인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할 때 혹은 잘못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켰을 때, 사실 그것들이 큰 이슈화는 되지만 몇몇은 연예인 본인과는 상관없이 그저 이해의 차이로 생긴 오해들인 사건들에도 '눈물'과 진심어린 '사과'로 용서를 구해왔다. 그것이 픽션이든 아니든 결국 그 진심을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서 '결백'을 주장하든 '사과'를 구하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들도 전부 '전략'이 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차라리 깜쪽같이 속일만한 '전략'도 좋다. 

이렇게 별달라보임 없는 말만 바뀌는 듯한 느낌은 아무도 그의 과거를 용서하고 싶게 만들지를 못한다. 축구 선수는 물론 대사나 연기가 아닌 축구로 자신을 어필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래야만한다. 기자회견장에 나와 고개숙여 전남 구단에 사과보다는 우선 전남 팬 뿐만 아니라 K리그 팬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천수 선수의 복귀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분명 그의 말썽쟁이를 비롯한 모든 것이 일으킬 효과는 무궁무진하며 그의 천재성에 아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진정성'있는 태도로 사과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본인이 직접 잘 생각해보고 행동했으면 하길 바라며, 구단들이 보여줬던 그 모든 용서들이 후배들에게 이렇게 해도 된다라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고개 숙여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블로그 내 관련 글
2011/12/19 - [Sports/Football] - '풍운아' 이천수와 전남 그리고 K리그 복귀
2011/12/30 - [Sports/Football] - 이천수의 후회와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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