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article thumbnail
다음 시즌부터 시행되는 스플릿시스템과 승강제로 국내 프로스포츠가 뜨겁다. 그 무엇보다 도시민구단의 '떼쓰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승부조작' 사건 이후 자신들도 리그의 개혁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승강제 도입에 찬성 의견을 피력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이 구단들중 광주만이 유일하게 연맹에 내야 할 가입금 및 발전기금(총액 40억 원)을 완납했다. 이들은 2부리그 강등되면 지자체 지원이 줄어들거라며 울상을 짓는다. 2부리그로 강등되면 어느 팀이든 지원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는 기업 구단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기업만큼의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변화에 소극적이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로그인 필요없는 클릭!!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됩니다^^

(사진 출처=코스팬 공식홈페이지)

가야할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모든 구단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나아가기로 했던 순간 도시민구단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입맛에 맞춰줄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프로연맹은 고전 중이다. 승강제 도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자유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구단들이 성적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돈 없는 구단은 없는데서 극대화시키기 보다는 생떼쓰기로 일관하고 있다.

영화 '머니볼'만 보더라도 '가난한 구단'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벌어 돈을 더 쓰는 구단을 욕하는 것도 웃긴 것이다. 실제 이들은 그만한 투자를 서슴치않고 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2010시즌 대비 30%이상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 FC서울의 경우 그 증가 추이가 거침없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처럼 대형 영입이 없이, 굳이 '스타 마케팅'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두 팀이다.

하지만 도시민구단은 일일관중 5천을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전반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 다들 반경 5~10km를 그려놓고 그 안에서만 마케팅을 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 이는 구단 자체에서 이 사람들 아니면 이 밖은 오지 않을꺼야라는 벽을 그려놓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민구단은 심지어 이조차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 그들의 핑계는 늘상 '지자체 지원이 적다.' '돈이 없어서' 로 일관한다. 볼멘 소리를 이렇게 하는데 어느 팬이라고 좋다고 구장까지 찾으며 응원하겠는가 싶다.

물론 관중동원을 할 수 없을만큼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선보이는 팀도 있고, 지원이 거의 없어 자신들의 예상에 2부리그 강등이 확실시되는 팀도 있을 것이다. 지자체 수입이 적은 지역은 자연스럽게 더 적은 지원을 해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의 제프 유나이티드가 그러한 강등된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오히려 1부리그에 있던 해보다 훨씬 많은 관중을 유입시켰던 점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지금 당장 미래가 암울하다고 피하자고 소리치는 것이 능사가 되버린 모습은 전혀 달갑지 않다.

투자할 돈이 없다면 N리그로 내려가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지역 마케팅에 있어서는0 무조건적인 전단지 배포등이 능사는 아니다. '돈'이든 '시간'이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저자본 구단에겐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제프 유나이티드처럼 선수들의 시간을 쪼개 지역마케팅의 일환을 삼던지, 구단 관계자들의 시간을 쪼개 영화 '머니볼'처럼 가격대비성능이 월등한 선수들을 영입하던가 뭔가 하나 선택을 해야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시즌 개막에 발맞춰 발만 동동 구르며 생떼쓰는 모습은 기존의 팬마저 버리겠다는 느낌뿐이다. 게다가 소속팀 선수들은 뛰고 싶겠는가? 이미 윗선에서 자신들을 '너넨 안되' 라고 돌려 말하고 있는데, 어떤 선수가 열의를 갖고 뛸 수 있을까 싶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것만 떠먹여 달라고 조를 시간에 승부조작이 있던 때에 다들 어떠한 각오였는지, K리그의 부흥을 위해 어떠한 경쟁도 감수하기로 한 그들의 다부진 모습이 당시 불거진 치부를 가리기에만 급급해서 그런 소리를 한 것인지 안타까울뿐이다. 
profile

신사(SinSa)

@신사(SinSa)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