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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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행보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온통 기성용에게 집중되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게 된 최고의 사건은 바로 기성용의 맨유行이다. 물론 결정된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제 2의 스콜스, 혹은 스콜스의 대체자로 기성용이 지목됐다며 서로 앞다퉈 보도를 해왔다. 실제로 현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추측이 불가능하다. 이미 기성용의 FC서울 시절부터 맨유의 관심설은 잊을만 하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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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처음 관심설을 받은 것은 2007년 7월 있었던 맨유의 FC서울과의 경기 이후였다. 퍼거슨이 기성용을 영국으로 데려와 2주정도 테스트 기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고 발언했다는 것인데, 이로부터 2년 후인 2009년 재방문한 맨유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한 기성용은 20여분 활약하며 그의 발끝에서 모든 공격이 시작된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그 해 12월 셀틱으로 진출한 기성용은 잠깐의 슬럼프를 겪지만 약점으로 지목되던 수비능력과 몸싸움을 보완하며 현재 셀틱에서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부상으로 시즌아웃이라는 위기까지 내몰렸던 이청용은 최근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빠진 볼튼을 구해내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청용의 부상은 볼튼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큰 손실을 안겼다. 볼튼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따른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FC서울 출신인 그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날렵한 움직임으로 이미 앞서 서울에서 맨유를 상대로 활약을 펼치며 EPL에서의 가능성을 이미 인정받아왔다.

이 둘은 각각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위기에 빠진 볼튼을 구해줄 첫번째 인물로 손 꼽히는 이청용은 팀의 위기 여부에 자연스레 본인도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를 기다리는 볼튼 팬들의 반응 역시 그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며 빨리 돌아와주길 바라는 눈치다. 기성용은 맨유 이적설이 퍼지며 선수 본인 역시 많이 기대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급하게 EPL 무대로 진출한 박주영의 선례를 보며 분명 팀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시 박주영의 아스날行을 '도전정신'으로 포장해 객관적인 그것보다는 가서 열심히 도전하며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길 바랬던, 그리고 당연히 박지성과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던 팬들은 현재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있다. 필자도 아스날 팬으로서 박주영의 영입설이 상당히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스날에게 꼭 필요한 영입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였고, 박주영의 입지는 아직 아스날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기 힘들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기성용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심지어 박주영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22살의 기성용에게는 박주영보다 분명 여유가 있고 벤치워머로도 충분히 인내하며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간이 길다. 하지만 이청용을 보면 중위권 팀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쳐보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마치 최고의 팀 맨유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자신들이 큰 교훈을 얻고 발전했듯이 말이다.

급하게 생각할 것 없는 나이의 두 선수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갈 최고의 유망주이자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들의 적응력은 이미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성용은 이미 능수능란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팀에 적응했고, 스코틀랜드 특유의 거친 수비들을 상대로 EPL의 거친 수비도 견뎌낼 힘을 익혔다. 이청용은 유럽선수들의 힘을 마치 '태극권'을 보듯 유연함으로 무마시켜버리며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는 강점을 더욱 건실하게 만들었다. 이제 세계를 호령할 날만 기다리면 되는 이들 각각의 성공적인 복귀와 이적을 간절히 바라며, 이 둘이 언젠가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왜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지 새겨줄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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