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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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경남FC간의 분쟁은 서로 타협하는 것으로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 타협은 FC서울의 많은 양보가 있었다. 물론 수익이 전혀 없던 타협은 아니다. 우선 FC서울의 팬들로부터 선수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서는 이미지를 여전히 지켰고, 김주영을 영입하는데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시즌 문제가 됐던 FC서울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7억만 주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FC서울은 공격수 이재안에 현금을 얹어서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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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사건이 터지며 간절히 바랬던 점은 정관의 수정 혹은 개편이다. 선수들에게는 노동법이나 다름없는 정관의 내용들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현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대다수이고, 이번 사건까지 맞물리며 초유의 사태로 치달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경남FC는 백기투항하며 FC서울에게 화해를 요청했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며 의견타협에 달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우리나라 특유의 '좋은게 좋은거지' 문화다. 분명 경남FC는 큰 손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적 조항이다.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는데 이번시즌 갑작스레 급성장한 김주영에게 여러 구단의 오퍼가 있었다. 물론 경남이 먼저 사가라는 말을 했다는 설도 대다수이다.

결국 결과는 발 뺀 수원을 포함해 관련 구단들 모두에게 피해가 갔다. 우선 FC서울은 7억짜리 선수를 구단 내 선수를 보내줘야하는 상황이 되며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으며, 수원은 하태균 선수의 불만을 떠앉고 가게 생겼다. 게다가 경남은 축구 팬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당분간 계속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맹의 심판은 결국 둘이 화해해라였다. 결국 제도적 개선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K리그 정관은 곳곳에서 헛점을 드러내며 팬들의 많은 반발을 사고 있는데 그들의 태도는 다소 미온적이다. 그나마 이번에 개선되는 것들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승부조작 사건' 가리기에 불과하다. 만약 승부조작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없었다면 그들의 80~90년대의 제도를 계속 끌고 나갔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2012시즌부터 K리그의 변화는 시작될 것이고 희생되는 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규모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해결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협회와 연맹의 고질적인 문제부터 뜯어고치지 않으면 K리그의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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