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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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프리미어 리그 블랙번과의 경기는 반페르시, 월콧 그리고 19세의 영건 체임벌린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날 경기는 출전 못할 것이라고 추측되던 체임벌린이 출전하고 앙리와 박주영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체력 비축을 할 것이라던 반페르시가 오늘 경기에서 시작한지 2분만에 월콧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빈 골문으로 여유있게 집어넣으며 지난 억울한 패배의 복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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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3분 얻은 블랙번의 데드볼 찬스를 왼발의 구세주 페데르센이 직접 프리킥 골로 연결시키며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는 듯 보였지만 37분 송에서 시작한 패스를 빠른 발의 월콧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그의 크로스를 또 다시 반페르시가 마무리하며 역전에 4분만에 다시 승기를 잡아갔다. 그리고 39분 이번엔 반페르시가 3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아크라인 정면에서 오른발로 내준 송곳같은 패스가 체임벌린에게 이어졌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체임벌린은 골키퍼까지 제치며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42분 블랙번은 지배가 반페르시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며 퇴장당하며 아스날 입장에서는 더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펼쳐나갈 수 있게됐다.

이쯤되면 대부분의 팬들은 박주영의 교체 출전을 기대했을 것이다. 반페르시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지칠대로 지쳐있을 것이고, 체임벌린은 부상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3-1로 점수차가 제법 나는 상황인데다가 상대팀 수비수가 퇴장당하기까지 했으니 핵심 선수인 반페르시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생각됐다. 게다가 다음 경기에는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연달아 원정을 떠나 산시로에서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를 치뤄야하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전을 선수 교체없이 시작한 아스날은 5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즈볼을 아르테타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논스톱 슛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더 크게 벌렸다. 상승세를 이어간 아스날은 체임벌린이 월콧의 이날 세번째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차분하고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골을 성공시키며 월콧은 도움 해트트릭을, 체임벌린은 경기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아스날은 오랜만에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거너스 다운 모습을 보였고, 월콧은 이날 그동안 폼이 떨어졌다는 평을 모두 잠재우기 충분한 활약을 선보였다. 야쿠부와 삼바의 공백이 블랙번 입장에선 크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아스날 공식홈페이지

또한 월콧의 활약뿐만 아니라 19살의 체임벌린의 화려한 개인기와 침착한 플레이는 그 어떤 선수보다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나 넣은 골장면 직후 벌어진 베르말렌과 호일렛의 충돌장면 이후 앙리와 사냐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들의 골 세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61분 코클랭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어받은 반페르시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오른발 슛을 기록하며 6대1로 블랙번과의 점수차를 5점이나 벌려냈다. 

여기서 팬들로 하여금 박주영의 교체 출전을 더욱 기대하게 했지만 결국 교체는 앙리와 체임벌린, 사냐와 코시엘리가 교체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2명의 선수교체를 감행했고 베르말렌이 다시 중앙으로 이동하고 사냐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아직 박주영의 교체를 기대해볼만 한 점은 교체카드가 한장 남았다는 것이며, 앙리가 반페르시와 교체한 것이 아닌 체임벌린과 교체하면서 바르샤에서 주로 뛰던 좌측 윙포워드 자리로 들어갔다는 점이 희망을 줬다. 하지만 곧바로 71분에 베나윤이 송과 교체 출전을 하며 박주영의 출전에 대한 한국 팬들의 기대는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70분 이후 소강 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 블랙번은 이미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팀내 최고령 선수인 폴 로빈슨은 공이 오면 강하게 멀리 차내며 짜증이 많이 난 모습이었다. 앙리는 점점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카메라에 자주 잡히는 등 '레전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고, 블랙번은 어린 선수들 위주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공격 쪽에서 야쿠부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경기가 마무리 되는 93분 추가시간에는 앙리가 포체킹을 통해 뺏은 볼을 반페르시와 2:1패스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복귀골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으며 왕의 건재함을 알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박주영, 출처=다음 고화질 중계

이를 통해 박주영은 다 이긴 경기에서도 출전조차 안 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벵거의 생각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반페르시를 이와 같은 경기에서 휴식을 주지않고 풀타임을 뛰게하고 있는 점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블랙번은 6골이상 내준 경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강등권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고, 7위까지 추락했던 아스날은 리그 후반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은 이 경기에서 월콧과 체임벌린의 재발견이 있었으며 반페르시의 건재함을 알았다. 또한 벵거는 자신의 고집을 확실하게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박주영의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점점 어려워보이는 가운데 위기가 아닌 여유가 넘치는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 하고 있는 그가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빌 모습을 간절히 기대해본다. 



(보너스 사진 미녀 부심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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