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article thumbnail
2011년 한국 축구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음에도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위엄을 토해내며 제도적 개혁이 일어나는 2012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날로 늘어가는 프로축구 선수에 대한 관심과 언론 보도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 축구가 그만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되며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면도 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비록 관중수도 늘면서 관심이 더욱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대다수이다. 

로그인 필요없는 클릭!!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됩니다^^


프로축구만 놓고 말해보자면 10년을 늦게 출범한 일본의 J리그의 경우 이미 아시아 최강국으로 군림하며 헐크, 박지성 등 유럽에서도 저력있는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벵거와 같은 감독도 배출하며 미래성까지 밝게 하고 있다. 이는 곧 유럽 구단들이 일본에 많은 스카우트를 배정하고 자신들의 아시아 정보 수집의 가장 주요 기점을 일본으로 삼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최근의 중국 슈퍼리그의 경우 엄청난 자본을 필두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그 성장세가 가장 기대되는 리그로 손꼽히고 있다. 그들은 거금을 들여 아시아에서 이미 유명한 황혼기 혹은 현역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하더니 콘가, 아넬카 등 유럽이나 남미 대형 축구스타들을 영입해서 자국 리그 발전에 혈안이 되어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거액을 들여서 황혼기의 선수들을 사드리며 자국 축구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그에 비해 경기력이나 수준은 훨씬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한국 축구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동과 중국의 거액의 이적료를 거부하지 못하고 핵심 선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FC서울의 데얀을 들 수 있겠다. 광저우 부리로부터 500만달러 가까이 되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 데얀의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지키려고는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듯 데얀의 심리적인 서울에 대한 '의리'가 상해가고 있다면 돈으로 팀의 에이스의 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 점이다. 그리고 그의 흔들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쯤이면 서울 입장에서도 그를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거금을 들이지 않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사용하는 K리그가 아시아 축구 시장의 새로운 진주가 되어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가 주목하는 구단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싶이 이미 J리그에 대한 신용도가 훨씬 높은 상황이다. 물론 한국 선수를 포함해 최근에는 K리그에서 활약하고 직행 티켓으로 유럽팀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박지성을 필두로 한국을 알리기 시작한 뒤로 기성용, 이청용, 정조국, 박주영, 구자철까지 최근 그들의 해외 진출은 후배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K리그 출신 선수가 유럽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것은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다소 암담한 상황에서 앞서 필자의 이야기처럼 아시아의 블루오션이 된다면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한국 선수들 위주의 해외 진출이 많아지는 만큼 한국 축구의 성장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부가적으로 따라와야 하는 것들이라면 역시 선수들의 미래를 막고 있는 제도적인 부분을 포함해 뿌리 깊숙히 박혀있는 학연 지연을 비롯한 암묵적인 행위들까지 모두 바뀌어져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하나 추가하자면 유소년 시스템과 선수들의 훈련 시설에 구단들이 투자하게끔 만들어내야한다.

J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기술력이나 경기력은 K리그의 수준이 훨씬 높지만 J리그 구단들의 훈련 시설을 포함한 그들의 시설관리는 여느 유럽 구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말은 눈에 보이는 선수 배출이라는 증거로 우리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필자는 어쩌면 항상 칼럼에서는 한국 축구의 어두운 부분만 들춰내고 공격적이며 비판적인 자세를 띄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팬을 비롯한 전체적인 수준의 향상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가깝지만은 않게 느껴지던 프로축구의 흥행세가 계속 되고 있다. 2012시즌 새로운 개혁의 전환점으로 불리며 성공이냐 실패냐의 갈림길에 놓인 K리그와 29일 쿠웨이트 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이 된 최강희호까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다. 2035년까지 바라보며 계획된 K리그의 제도 개선이 어쩌면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먼 미래까지 바라보며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한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들뜬 표정으로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profile

신사(SinSa)

@신사(SinSa)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