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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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과 함께 강력한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른 둥가감독은 어떨까?


우선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 축협이 발표한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은 100만 달러이다. 한국돈 11억정도 되는 돈이다.
사실 능력이나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따지자면 귀네슈만큼 적절한 감독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현재 20억원을 받고있는 귀네슈 감독과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의리? 앞서 다른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비즈니스에서 의리를 내세워서는 안된다. 게다가 지금은 터키에서 터키 프로팀을 감독직이다.- -;

사실 둥가는 브라질 태표팀으로 한국에 현역 선수로 친선 경기도 하러 왔었던 브라질 간판 축구 스타 중 한명이다.
호나우도, 호마리우, 카카 등의 공격적인 선수만 브라질의 간판 스타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ㅎ



일단 2006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시작된 그의 감독 생활을 알아보자 
친선경기들은 말 그대로 친선이기에 감독의 역량을 측정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컵대회등 중요도가 높은 것만 추려서 봤다.

2007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둥가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의 해외파 스타들은 불러들이지 않았다. 카카, 호나우지뉴, 루시우, 제 호베르투와 같은 선수들은 소속팀의 경기에만 치중했고 중하위권 팀이나 신예선수들을 주로 출전 시켰었는데.. 이 때 호비뉴는 득점왕을 차지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호나우도, 호나우지뉴 의 공백을 메꿔냈다.



2007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챔피언이 된 그들은 신구의 적절한 조화, 최정예라 손꼽히는 선수들이 없어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란 소리밖에 안나왔다. 사실 코파 아메리카 자체가 남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게 어쩌면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르겠다.. 유럽리그 선수들보다는 지리적 특성이라던가 기후에 적응 되어있는 상태고..어쨋든 대표팀 첫 컵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으로서도 탄탄대로를 걸을 듯한 그의 행보가 시작되어있었다.

하지만 둥가 감독의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둥가는 그 선수들을 이끌고 2010 남아공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당시 대표 선수로는 마이콘, 루시우를 포함한 수비진에 카카와 호비뉴의 공격진까지 사실상 최정예나 다름없는 스쿼드로 출전한다. 사실 쉬게해줄께 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은 축구선수에겐 전혀 다른 문제다. 왜 꿈의 무대이겠냐..ㅎ (아.. 챔스가 꿈의 무댄가..;;)


호화로운 멤버진을 이끌고 그가 남아공을 갈때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라질의 강세를 점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현 첼시에서 뛰고있는 하미레즈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정작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의 스쿼드 진에 비하면 강렬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파아메리카 챔피언이고, 2부리그 선수까지 어느 리그에 가도 성공한다는 브라질이다.

게다가 그들이 속한 조는 죽음의 조라 불리우는 조였다.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북한 으로 구성된 월드컵 G조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의 세팀의 경쟁이 관심이었다.


코트디부아르가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비길때 브라질은 북한을 2:1로 이긴다. 사실 이 경기에서 더 큰 점수차로 이기지 못한데에 불만을 가질만 했다. 골 득실 1점이 큰 상황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3:1로 대승을 거둔다. 이미 2승을 챙긴 브라질은 다음날 포르투갈과 북한의 경기가 관심거리였다. 상대는 북한을 상대로 후반에만 6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무  패 
브라질 
포르투갈  1
코트디부아르 0 1 1
북한 0

 탈락이 확정된 북한에 비해 코트디부아르의 희망은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잡고 본인들이 이기는 시나리오였다.
그랬다면 1승 1무 1패의 코트디부아르는 포르투갈과 동률이 되며 골 득실차까지 가볼수는 있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는 -2점, 포르투갈은 현재 +7이였다.. 최소 2:0으로 포르투갈이 져도 코트디부아르는 5점을 잡아줘야했다. 하지만 결과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무승부로 돌아갔따. 브라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기에 크게 문제 될 게 없었던게 맞다.

그리고 시작된 16강전 이제 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다 전력을 다해야한다
첫경기는 칠레였다. 브라질 입장에선 반가운 상대였다. 코파아메리카에서 맞붙은 경험도 있고 스타일을 잘 아는 팀이였기 때문이다. 경기는 3:0 브라질의 압승으로 이어졌다. 
이 때 한국은 우루과이에게 16강에서 패배하며 무너졌다. ㅠㅠ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이때 한국의 16강부터의 대진운은 하늘이 준 천운이였다. 우루과이라는 고비만 넘기면 그나마 전력상 해볼만한 팀들이였던게 사실이다.ㅠㅠ 정말 아쉽다..

다시 브라질로 돌아와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1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다. 근데 문제는 브라질의 수비적인 전술 운용이였다. 수비축구라고 해서 수비만 한다가 아니다. 선수비 후공격이란 뜻인데 사실 브라질이라고 하면 그냥 무조건 파상공세로 공격만 퍼부어서 한골 먹으면 두골 넣는다는 팀이였는데 그게 아닌게 된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자부심때문이었지 결과론적으론 그게 아니였다. 8강에서 탈락할때까지 단 3골만을 실점한 브라질은 골은 9골이나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 16강 1경기, 8강 1경기 도합 5경기동안의 얘기다..

5경기 9득점 3실점이다. 물론 파상공세일때의 강렬함과 삼바축구의 매력이라곤 못했지만 브라질 선수들에게 유럽의 팀 색을 씌워놓은 듯한 느낌이였다.

얼마 전 에릭손 감독이 되야한다는 사람의 글에서 에릭손이 선수비를 하니 좋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잘 맞는다고..;;

우리나라가 수비하다가 역습으로 골 넣는 장면 몇 번이나 보았는가?;; 대부분이 몰아 붙이는 상황에서의 약속된 플레이가 많았다. 역습의 의미를 볼 점유율과 헷갈리는건 아닌지ㅡ ㅡ;;

히딩크 감독의 압박 수비가 이슈화 됐다고 해서 우리나라 공격스타일을 버리는건 말이 안된다.
우리나라는 뻥 축구만 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2002년 당시 4백을 추구했던 히딩크가 3백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풀백의 역할을 잘 해주던 선수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딩크는 3백에 풀백 둘을 놓는 3-4-3 전술을 주로 했고, 요즘 많이 떠오르는 포체킹도 주문했었다.


히딩크가 당시 하락세를 타고있어 우리나라 실정과 잘 맞물렸다는 부분도 좀 의아스럽다. 히딩크가 당시 하락세였던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연봉 지급 문제와 아다리가 맞아떨어졌던건 아니다. 그는 당시 한국 축구협회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걸 수락했다. 그리고 3-4-3 등의 변칙적인 전술이 흥하던 시절을 풍미했던 감독이다. 그 누구보다 당시 우리나라 수준과 잘 맞았던거다.;; 예전의 많은 변칙 전술을 알고있는 히딩크의 지략은 예를 들면 아시아권의 전쟁과 유럽, 미국식 전쟁의 차이일 것이다. 총의 사격 거리까지 걸어가서 제식에 맞춰 총을 쏘고 총알 넣고 있는 자들과 여기저기서 함정을 파고 지리적인 특성을 이용한 .. 그런 전술의 응용이 충분히 가능했던 감독인 것이였다.

사실 '팀 특성에 맞는 감독이 좋다' 라는 것엔 전적으로 찬성한다. 
굳이 유럽 선진 축구에 유행에 따라갈 필요는 없다. 우리만의 색으로 축구하면 된다.

우리의 색? 설마.. 투혼???



뭐 어쨋든 둥가감독은 J리그 경험도 있어 아시아 선수들의 전형적인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실리 축구라 불리던 둥가의 현실적인 축구도 우리와 잘 맞는다. 다만 카타르의 오일머니를 받고 있는 둥가가 과연 올지가 의문이다.

하지만 이적료 부분은 협상으로 충분히 조율이 가능하다. 대충 125만 달러 정도를 받고 있기에 우리의 요구 선을 크게 넘지는 않는다. 100만으로 낮추고 추가 옵션을 잔뜩 실어주는 쪽으로 해야되겠지만..

카타르에서 선수치기 전에 확 뺏어오자.. 어쨋든 최근 국대 성적은 에릭손보다도 낫다. 
에릭손 두번의 월드컵 한번의 유로에서 컵 한번 못들고 8강에서 탈락했고, 둥가는 어쨋든 대륙컵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지 않는가? 게다가 에릭손이 아시아 땅을 밟은건 단 한차례 월드컵 기간이 전부이다.
다만 둥가는 박지성선수가 어렷을적 존경하던 선수다.. (두둥!!) 박빠도 박까도 아닌 나지만 박지성의 리더십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낄때가 많다.ㅠ 

뭐 어쨋든 성적이나 경험 횟수로 따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아쉬움이 많다.. 귀네슈가 깜짝 등장해주면 좋을텐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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