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잔상, 두통, 구토 증상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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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한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일도 미친듯이(지금도 그렇지만) 했던 시기가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병행할 때였는데 흔히 날개뼈라고 말하는 부위부터 목 부위까지 뻐근한 느낌이 드는 통증이 있었고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고 나면 갑자기 눈 앞에 하얀 잔상이 기분 나쁘게 생기고 구토를 하며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이런 증상은 대학교때 경험하고 군생활할 때 괜찮다가 다시 나빠지면서 경험하게 됐는데, 당시에는 응급실을 가보고 대학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교수님 조언으로 두통이 발생하기 전, 그러니까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직전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두통기록을 캘린더에 남기는 건데 계속 남기고 있을 수는 없으니 그냥 두통이 괜찮아지면 기억을 더..
PO는 아이디어를 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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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며 프로덕트 오너에게도 전문이 되는 도메인과 영역이 생기는 분위기이다. 예를 들어 제품의 성장을 위해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Growth가 대표적인 영역일 것이다. 도메인은 커머스, 프롭테크, 모빌리티 등의 산업을 나타내기도 한다. 토스에서는 PO는 0to1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PM은 1to100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PO는 이 두가지를 다 능히 해내는 사람이다. 둘 다 분명히 어려운 영역이고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0 to 1만 해낼 수도 없거나 이미 PO가 들어간 순간 1to100부터 해야하는 상황들이 먼저 다가오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며 거대한 가치를 자랑했던 회사들의 인재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
리더가 됐을 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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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쉽고 후회가 많은 순간을 고르라면 어떤 것을 고를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직을 준비할 때 내 이력서를 훑으면서도, 이번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경력기술서와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면서도 느꼈지만 역시 첫 시작을 대기업에서 못한 것도, 처음부터 스페셜리스트로의 커리어를 밟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처음 리더가 되고, 조직 안에서 느낀 부담감에 날려버린 시간과 지인들이다. 그리고 지금 리더가 되는 동료들을 보면 그때의 내가 오버랩 될 때도 있다. 뭔가 구구절절 길게 쓰기보다는 어차피 요즘은 블로그도 내 생각만 남기고 정리해보는 공간이 되었으니 그때의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써본다. 변하는 건 없어. 만약 변한게 있다면 그건 너야! 네가 결정하고 리드하는 것은 이미 해왔던 일이야. 이미..
성장에 자극이 되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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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조직이 어떤 문화냐에 따라 천지차이겠지만 성장에 자극이 되는 동료에 대한 생각이 잠시 스친 김에 글로 정리해본다. 사실 성장에 자극이 되는 동료는 좋은 동료에 대한 기준이 되는 한가지 척도이기도 하다. 전적으로 남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얼만큼일 때 라고 정량적인 표현이 어렵지만, 그래도 내가 만났던 성장에 자극이 되는 동료들의 공통점들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동료 내 일에 주도성을 가지려는 동료 What 이전에 How를, How 이전에 Why를 묻고 다시 How와 What을 제안하는 동료 Caution보다 Solution을 제안하는 동료 어떤게 우선이랄 것도 없이 대부분 하나를 갖추면 다 갖추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럼 반대로 내게 정말 아무 자극도 되..
밀리타 여과지(필터) 찢김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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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밀리타 커피 필터는 유독 얇아서 그런지 잘 터진다. 찢어지고 터질 때마다 내렸던 커피는 모두 버리기 마련이고, (다시 필터를 깔고 재활용해보기까지도...) 이 과정을 몇 번을 반복하면서 다른 필터를 검색해보고 한숨을 쉬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닐까 의심을 해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커피를 핸드드립하면서 커피 물 내려주는 방향과 속도까지 공부했으면서 막상 필터는 대충 사용했던것 같다. 그래서 찾아보니 여과지도 접는 방법에 따라 잘 접어주어야 물도 잘 흐르고 찢어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나는 반영구 필터를 사용했던 기간이 길었기도 하다. https://link.coupang.com/a/7rv1e 밀리타 오리지날 커피 여과지 1X2 COUPANG ww..
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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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전에 기획직군의 좋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에 대한 생각을 쓴 적 있다. 사실 나는 2장 내외의 이력서면 충분히 PO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처럼 굉장히 빠르게 실험하고 러닝하면서 유연하게 다음 스탭을 밟는 시대에서는 얼마나 좋은 레슨런을 얻고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있으면 더 판가름하기 좋고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정성이 보이기도 하다. 근데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이력서를 뒤집을 정도로 반전을 가진 적보다 오히려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디테일하게 적힌 내용들을 보며 오해하거나 해석이 안되어 답답함이 느껴진 경험이 더 많다. 2023.08.10 - [생각과 경험] - 기획직군..
러브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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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마케팅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러브드라는 책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회사에 도서구매 신청하고 책을 받았다. 책을 요즘 워낙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책 한권 읽는데에 너무 오래 걸려 구매하지 않았던 건데 막상 살 때는 어릴 때 서점에서 책 읽듯이 속독으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샀다. 어릴 때 3년 정도 속독법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안읽을까봐 돈 아까워서 못 읽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리라 믿는 것도 있었다. 책이 도착한지 30분 만에 1/3을 읽었다. 나머지 2/3은 그날 저녁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에어비앤비는 합친 두 포지션인 PM(Product Manager..
기획직군의 좋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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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를 포함한 기획 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과 달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어렵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나의 능력으로 비춰지기 어렵기도 하고,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백지 상태에서 막연한 문제에서 출발하는 직군의 특성상 더더욱 명시적인 이미지가 담긴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혼선을 초래한다. 예전 서비스 기획자로 업무를 할 때에는 포트폴리오를 스토리보드나 화면 정의서 등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점점 UI/UX 기획도 디자이너의 영역이 되면서 그도 부질없어졌다. 게다가 애자일과 린 스타트업의 확산으로 점점 속도와 성장에 집중하게 되면서 로드맵과 마스터 플랜이 세워진 기획은 리스크가 크고 비효율적인 기획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점점 기획 직군의 이력서는 더욱 심플하게 정리된다. 어떤 가설을 왜..
일자목 통증 치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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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나는 심각한 일자목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갔을 때에도 퇴행성으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도 설명을 조금 내 이해대로 해석하자면 이제 뼈끼리 서로 붙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 같았다. 원래 연골로 구분 되어 있었던 영역이 일자로 굽으면서 뼈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자목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즉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나만 일자목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완치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일자목도 사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이 달라서 심각한 일자목이고 라운드숄더인데도 통증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운전을 하며 사이드 미러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목이 굳어..
갑작스러운 턱 통증 치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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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통증의 시작 대학교 3~4학년 때 축구를 하다가 공에 턱을 강하게 맞은 적이 있다. 그때 꽤 오래 입이 벌어지지 않을 만큼 턱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유학 중이라 병원 가기도 쉽지 않아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 날 갑자기 뚝 소리가 난 뒤로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잊고 살았다. 그리고 몇일 전 갑자기 턱이 아팠다.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일단 원인부터 생각해내려고 노력했다. 전날 밤에 늦은 시각까지 일하고 아이를 재우다가 매우 늦은 시간에 자고 일찍 일어났다. 피곤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운동하며 중량을 조금 올렸다. 피곤한 상태에서 허기지니까 젤리를 씹었다. 평소 잘 안씹던 방향으로 억지로 씹었다. 어금니 쪽에 이물감이 느껴지는데 회의에 들어갔다. (신경 쓰였는데 아마 이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