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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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타 여과지(필터) 찢김 방지
잡념과 생각 2023. 8. 21. 20:46

밀리타 커피 필터는 유독 얇아서 그런지 잘 터진다. 찢어지고 터질 때마다 내렸던 커피는 모두 버리기 마련이고, (다시 필터를 깔고 재활용해보기까지도...) 이 과정을 몇 번을 반복하면서 다른 필터를 검색해보고 한숨을 쉬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닐까 의심을 해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커피를 핸드드립하면서 커피 물 내려주는 방향과 속도까지 공부했으면서 막상 필터는 대충 사용했던것 같다. 그래서 찾아보니 여과지도 접는 방법에 따라 잘 접어주어야 물도 잘 흐르고 찢어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나는 반영구 필터를 사용했던 기간이 길었기도 하다. https://link.coupang.com/a/7rv1e 밀리타 오리지날 커피 여과지 1X2 COUPANG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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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
잡념과 생각 2023. 8. 20. 12:36

전에 기획직군의 좋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에 대한 생각을 쓴 적 있다. 사실 나는 2장 내외의 이력서면 충분히 PO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처럼 굉장히 빠르게 실험하고 러닝하면서 유연하게 다음 스탭을 밟는 시대에서는 얼마나 좋은 레슨런을 얻고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있으면 더 판가름하기 좋고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정성이 보이기도 하다. 근데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가 이력서를 뒤집을 정도로 반전을 가진 적보다 오히려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디테일하게 적힌 내용들을 보며 오해하거나 해석이 안되어 답답함이 느껴진 경험이 더 많다. 2023.08.10 - [생각과 경험] - 기획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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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드를 읽고
잡념과 생각 2023. 8. 15. 09:35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마케팅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러브드라는 책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회사에 도서구매 신청하고 책을 받았다. 책을 요즘 워낙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책 한권 읽는데에 너무 오래 걸려 구매하지 않았던 건데 막상 살 때는 어릴 때 서점에서 책 읽듯이 속독으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샀다. 어릴 때 3년 정도 속독법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안읽을까봐 돈 아까워서 못 읽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리라 믿는 것도 있었다. 책이 도착한지 30분 만에 1/3을 읽었다. 나머지 2/3은 그날 저녁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에어비앤비는 합친 두 포지션인 PM(Produc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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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직군의 좋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잡념과 생각 2023. 8. 10. 20:08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를 포함한 기획 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과 달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어렵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나의 능력으로 비춰지기 어렵기도 하고,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백지 상태에서 막연한 문제에서 출발하는 직군의 특성상 더더욱 명시적인 이미지가 담긴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혼선을 초래한다. 예전 서비스 기획자로 업무를 할 때에는 포트폴리오를 스토리보드나 화면 정의서 등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점점 UI/UX 기획도 디자이너의 영역이 되면서 그도 부질없어졌다. 게다가 애자일과 린 스타트업의 확산으로 점점 속도와 성장에 집중하게 되면서 로드맵과 마스터 플랜이 세워진 기획은 리스크가 크고 비효율적인 기획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점점 기획 직군의 이력서는 더욱 심플하게 정리된다. 어떤 가설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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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 통증 치유기
잡념과 생각 2023. 8. 9. 19:51

나는 심각한 일자목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갔을 때에도 퇴행성으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도 설명을 조금 내 이해대로 해석하자면 이제 뼈끼리 서로 붙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 같았다. 원래 연골로 구분 되어 있었던 영역이 일자로 굽으면서 뼈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자목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즉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나만 일자목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완치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일자목도 사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이 달라서 심각한 일자목이고 라운드숄더인데도 통증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운전을 하며 사이드 미러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목이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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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턱 통증 치유기
잡념과 생각 2023. 8. 5. 11:42

통증의 시작 대학교 3~4학년 때 축구를 하다가 공에 턱을 강하게 맞은 적이 있다. 그때 꽤 오래 입이 벌어지지 않을 만큼 턱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유학 중이라 병원 가기도 쉽지 않아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 날 갑자기 뚝 소리가 난 뒤로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잊고 살았다. 그리고 몇일 전 갑자기 턱이 아팠다.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일단 원인부터 생각해내려고 노력했다. 전날 밤에 늦은 시각까지 일하고 아이를 재우다가 매우 늦은 시간에 자고 일찍 일어났다. 피곤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운동하며 중량을 조금 올렸다. 피곤한 상태에서 허기지니까 젤리를 씹었다. 평소 잘 안씹던 방향으로 억지로 씹었다. 어금니 쪽에 이물감이 느껴지는데 회의에 들어갔다. (신경 쓰였는데 아마 이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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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대한 복잡한 생각 타래
잡념과 생각 2023. 7. 31. 21:06

어쩐지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을 다이어트(체중 감량)에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분명 자극적이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어서 구매욕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한데, 건강함과는 거리가 있는 지금의 행태가 적절한가 고민이다. 참고로 나는 바이오쪽을 공부해본 건 공학석사를 받기 위해 들었던 전공 필수 과목 하나가 전부이다. 사실 이걸 공부하고 알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나는 일에 몰입하고 시간을 쏟아 부어가며 성과를 내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관절은 뒤틀리고 근육은 점차 줄었다. 병원을 찾고 수개월을 고생한 끝에 나의 문제를 짐작이나마 할 수 있었고 그 짐작을 풀기 위해 운동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진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부정확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보다 진실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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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계약 만료, 딥페이크(faceswap)으로 대체해도 될까?
잡념과 생각 2023. 7. 30. 15:00

특정인과 계약을 맺고 플랫폼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에서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아이가 어릴 때 보던 유튜브 영상부터 굉장히 많은 곳에서 이런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상황 자체가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이해가 다를 뿐이다. 문제는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도 인기가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이럴 때 머신러닝의 힘을 빌려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 생각없이 집에 설치까지 다 해놓고 샘플을 돌려보면서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던 중에 생각해보니 이거 얼굴만 교체될 뿐 헤어스타일이나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는 변환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후시 녹음을 다시 해도 이 자체가 초상권에 해당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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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한 잡념들
잡념과 생각 2023. 7. 23. 18:15

처음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건 친구의 창업을 돕는다는 생각이었다. 스포츠와 관련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었고 당시의 나는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유학을 하며 제법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글을 쓰는 것에 익숙했고, 능숙하다기 보다는 컴퓨터와 친한 편이었다. 그래서 친구의 창업을 옆에서 작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가 나름대로 찾은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적고 자연스럽게 연결된 사람들에게 친구의 서비스를 소개해주려고 했다. 하루에 30분 가량 축구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시즌 중이기도 했고 비시즌이라고 해도 축구는 이적시장이 열리면 더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폐쇄적이지만 자유롭기도 한 티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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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질문을 잘 해야 하는 이유
잡념과 생각 2023. 7. 16. 16:30

언젠가 질문이라는게 하기 힘들었던 적이 있다. 질문이 어려워지니 반대로 질문을 받는 것도 힘들었다. 당시의 내 이야기를 조금 더 붙여보면 운이 좋게도 알파고가 한국을 휩쓸고 가는 시기에 IT기업에 있었고 R&D부서의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관심있게 지켜봤던 만큼 최대한 빨리 관련 논문과 자료들을 학습하고 아이디어를 짜냈다. 모든 상급자가 자신은 어렵고 본인들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싫다고 거부했던 것을 회사 임원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혼자 일주일 간 작업해서 지원했고 정말 또 운이 좋게도 최종 선정되어 제법 큰 돈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되었다. 막상 사업을 진행하려니 사업계획서에 적힌 사업 목표를 2년 동안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결국 내가 전부 리드하는 상황이 됐다. 그때 나이가 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