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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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다큐] THE TEaM: The Team work story
잡념과 생각 2022. 10. 1. 11:50

얼마 전 어쩌면 이건 실패에 대한 기록이라는 설명으로 예고편이 등장했고 한껏 들뜬 마음으로 목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증팀의 어려움을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들었던 적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다. 힘든 역경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실패의 언저리에서 어떻게 그릿(GRIT)할 수 있었을까 등 많은 생각이 오가고 궁금증이 일어났다. 이 영상이 내게 더 의미있고 공감을 많이 일으켰던 이유는 아마 한없이 고민하고 실패 속에서 낙담하지 않고 어떻게든 팀의 위닝 멘탈리티를 만들어내고 정렬을 찾아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치가 떨릴 만큼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한 PO의 불멍 장면이었지 않았을까? 잠시 딴 생각을 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고 양심적이지 못하다고 느낄만큼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단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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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오너의 커리어
잡념과 생각 2022. 9. 28. 14:42

오랜만에 내 웹 이력서와 PDF 파일을 열어 업데이트를 했다. 이직에 대한 고민이나 그런걸 넘어 늘 8~9월이면 해왔던 습관이다. 올해의 이력서 정리는 뭘 써야 할 지 고민하던 사회초년생때보다 더 고민이 많았다. 내가 실패한 경험과 성공한 경험을 1년치를 다 떠올리기도 어려울 만큼 결과를 받는 속도가 빨라졌고, 사소한 실패 끝에 성공한 경우도 있고 사소한 성공들이 모였지만 결국 실패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진행 중인 집착에 가까우리만큼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고 있는 일들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도 고민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일이 남지 않았을 때를 실패했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간절하면 무슨 일이든 하게 되니 끝이 보이질 않는다. 물론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는 ..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 하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
잡념과 생각 2022. 9. 20. 21:45

어릴 적 나는, 나는 사립초등학교를 다녔고, 사교육의 메카 대치키즈로 자랐다. 사립초등학교를 다니던 저학년 때에는 7시 15분에 버스를 타야 했었고, 부모님보다 먼저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대치동으로 옮기며 학교도 국공립으로 옮겼는데, 아침 시간이 줄어든 만큼 오후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학원을 다녔다. 애초에 돈이 많았다고 하기엔 사립초도 운이 좋게 추첨이 돼서 들어갔고, 당시 우리 집은 반지하에 살았다. 그저 어머니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으셨다. 대치동을 가서도 좋은 집에 넉넉하게 살았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냥 나는 그렇게 사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고, 가끔 일탈 아닌 일탈로 PC방을 갈 뿐 순진하게 어른이 되어버렸다. 대치동은 정시에 몰빵하다 싶이 했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가..

오미크론 확진 후기
잡념과 생각 2022. 4. 14. 11:34

아직 ~ing인 상태이지만 오미크론 후기를 타임라인 형태로 남겨본다. 3월 셋째주 정확한 날짜까진 모르겠다. 와이프가 잔기침을 했었고 자가진단 키트로 총 4회 정도 일정 간격을 두고 검사를 시행했다. 계속 음성이 나왔는데, 내가 조금 깊게 넣는 편이기도 하고 사진으로 찍어서 대비, 노출을 조절해서 보고 있어서 아마 음성이 맞았을 것이다. 4월 2일 첫째와 둘째 봄 옷이 없어서 아울렛에 방문하여 옷을 조금 사왔다. 4월 3일 양재천에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아이들은 웨건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보게끔 하고 산책을 다녀왔다. 4월 4일 둘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주 월요일 아이 자가진단 결과를 사진으로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선제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은 가족 구성원이 있으면 추가로 같이 해본다. 이 날은 와이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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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형 프로덕트 오너 - 챌린저 세일을 읽고
잡념과 생각 2022. 3. 14. 13:45

아무래도 스타트업 씬(Scene)은 여러가지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최근 소개로 구매해 읽어본 챌린저 세일은 훌륭한 영업 사원과 그들의 전략에 대한 도서이지만 프로덕트 오너(이하 PO)도 이 틀에 맞추어 해석해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아마 프로덕트 오너나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어떤 포지션이든 일을 마주하는 태도를 나누면 이 틀 안에서 모두를 해석하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챌린저 세일 - YES24 불황의 시기에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영업 전략?공포의 시대에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나와서 당당하게 영업하기회사의 영업 전략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책 아마존 마케팅 및 영업 베스트 셀러 www.yes24.com 챌린저 세일 책에서 저..

스타트업이 추구하면 안되는 '완벽한 미완성'
잡념과 생각 2022. 3. 11. 11:25

프로덕트 오너(이하 PO)로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설득의 과정 속에 놓인다. 더 많은 혹은 더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맞는 길로 다가서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어려운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반발에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항상 염두해야만 하는 위험한 주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는 불편한데? - 일반화 사용자들에게 푸시 메세지를 보낼 방법이 Firebase의 콘솔에서 밖에 할 수 없었던 모바일 제품을 맡았다. Firebase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서비스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런 써드파티 서비스의 증가는 오퍼레이터들의 혼란을 가중 시키고 업무 난이도를 높이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Firebas..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부족한 사람이 더 좋다.
잡념과 생각 2021. 10. 26. 10:37

머리부터 발 끝까지, 업무를 하는 모든 것에서 완벽을 추구하며 삶 자체도 올곧은 사람으로 사는 것을 추구했던 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무결함에 가까운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나의 단점이나 허술한 지점이 노출되는 것에 극도로 예민했고,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할 만큼 스스로에게 매정했던 적이 있다. 결국 쌓이고 쌓이니 극단적인 번아웃 증상까지 나타났다. 매번 좋은 프로덕트 오너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에 집중했었는데 몇번의 이직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조직을 경험하다보니 생각의 틀이 많이 깨지기 시작했다. 결국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인데 나는 그들 눈에 로봇처럼 보였고, 존경보다는 불편함이 어울리고 롤모델 보다는 그 삶 자체가 이질감까지 느껴지는 삶을 추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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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조직의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
잡념과 생각 2021. 9. 14. 16:00

트래픽이 증가하고 많은 기능이 늘어나면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인프라 확장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때 선택이 필요한게 스케일 아웃과 스케일 업이다. 스케일 아웃은 복수의 서버를 구축하는 것이고 스케일 업은 서버 그 자체를 증강하는 것이다. 상황과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되는데 IT기업의 조직 문화에서도 스케일업과 스케일 아웃을 선택하게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 속에서 조직의 규모와 서비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조직문화에 알맞게 체질의 변화를 주던 그 문화를 유지하며 변화를 주던 스케일업 또는 스케일 아웃을 선택하게 된다. 조금 더 매크로한 관점에서는 계열사를 나눈다거나 스핀오프 한다거나 하는 것들도 포함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작은 조직이 점점 커지는 모습 안으로 제한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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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로덕트 오너는 어떤 사람일까?
잡념과 생각 2021. 9. 6. 16:04

이전에 내 개인의 커리어를 고민할 때보다 스킬이나 '좋은'에 대한 기준에 대해 요즘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좋은 PO를 영입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내부에서도 주니어 레벨부터 PO를 육성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좋은 PO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더 중요하게 바라보는 부분이 다르기도 하고 같은 걸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다. 슬랙 스레드에 달았던 것 그대로 가져오니 나는 아래와 같은 PO를 원하고, 나도 그렇게 되기를 동경하고, 좋은 PO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끝까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그릿 웹과 모바일 앱을 관통하는 플랫폼 전반에 대한 센스, 크로스-플랫폼 것필링 유형과 방식은 다르더라도 조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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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직군(PO/PM)이 잊어서는 안되는 성공의 중요한 요소
잡념과 생각 2021. 9. 1. 14:15

앞의 P가 프로덕트든 프로젝트든.. 뒤에 붙는 단어가 매니저이든 오너이든.. 실패 해도 괜찮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함으로써 도전을 독려하는 조직 문화를 가졌더라도 설령 회사의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의 99%가 실패하더라도 어쨋든 우리는 성공을 꿈꾸며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등등의 기획직군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두가 그러하다. 당연히 성공에 매몰되어 스프린트에만 집중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일을 잘한다는게 무엇인지 명확한 개념화가 안되어 있을 때,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성공을 위해 솔직하고 매정한 말투가 일을 잘한다는 아우라를 만든다는 오해이다. 2020.04.03 - [프로덕트 오너의 삶] - 엔지니어의 독성 말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