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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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매크로 환경도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갔지만 마이크로하게도 힘든 상황들이 많이 펼쳐졌다. 조금 늦어졌지만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한 회사를 떠나는 과정만 담았다.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종이 가장 강한 종입니다.  어느 회사이든 PO에게 많은 임파워먼트를 준다해도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얼라인이 맞추지 않고 각자 마음대로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호흡을 맞춘 내 리더가 퇴사를 했다. 사실 그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할 만큼 완전한 공감을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는 새롭게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보기로 했다. 호흡이 잘 맞았지만, 그와 기존의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개발자 혼자 집에서 SaaS 만들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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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2024.11.28 - [잡념과 생각] - 비개발자 혼자 집에서 SaaS 만들기 - 1 비개발자 혼자 집에서 SaaS 만들기 - 1이직 준비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여유랄 것도 아니지만 지인 추천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 나는 지인 추천으로 진행 중인 곳이 있으면 추가로 다른 곳에 지원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puture.tistory.com 며칠 동안 제대로 붙잡고 진행하지 못했던 코드를 다시 열었다. 확실히 단순하지 않고 규모가 크다. 이유를 돌아보면 이미 검증하기 위한 가설 자체의 규모가 크다보니 Minimum에 대한 기준도 높아져서일 수도 있다. 또한 만들려는 제품 자체가 어떤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씩 가설을 검증하는 것보다는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시장성을 검증하며 PMF를..
비개발자 혼자 집에서 SaaS 만들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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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이직 준비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여유랄 것도 아니지만 지인 추천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 나는 지인 추천으로 진행 중인 곳이 있으면 추가로 다른 곳에 지원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추천해준 지인에게도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차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이제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퇴사를 앞두고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퇴사 결정은 100% 자의였으나 타인에 의해 괴로움을 느껴야 했고, 타인에 의해 불행함을 느꼈다. 그리고 타인에게 얼마나 의존적일 수 밖에 없는 삶인지 알고 나니, 이제 조금 더 내 삶의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가족들이 곁에 있으니 더 이 기간이 고통스럽다. 지난 일은 ..
google app script -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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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와 오류 기록
function set_trigger() { var day = new Date(); if (day.getDay() > 5 || day.getDay() == 0 || holiday(day) == 1) { return; } // 오전 10시 트리거 설정 const timeMorning = new Date(); timeMorning.setHours(10); timeMorning.setMinutes(0); deleteSpecificTriggers('sendToSlack'); ScriptApp.newTrigger('sendToSlack').timeBased().at(timeMorning).create(); // 오전 11시 30분 트리거 설정 const timeNoon = new ..
결국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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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결국 떠나기로 했다회사에서의 압박을 더는 견디기 어려웠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결국 업무 능력에 대한 피드백이 아닌, 사람에 대한 평가와 나를 고치고 싶다는 발언들에 이르러서는 더 버틸 수 없었다. 왜 이겨낼 수 없었을까?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내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혼란스러운 피드백과 명분의 부재모든 피드백의 끝은 팀을 해체하고 싶다는 결론으로 귀결됐다.피드백이 정말 개선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팀 해체라는 목적을 위한 과정이었는지명확하지 않은 상황은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솔직하고 빠른 답변을 요구받았다.결국 솔루션은 팀 해체였지만,그 명분과 책임은 팀 전체에 돌아갔다. 리더십의 문제를 지적하거나,상대적인 비교만 가능한 영역에 대해 피드백을 ..
비참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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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항상 난 내 인생의 주체였고 내 인생 내 시간의 주인은 나였다. 지금은 타인의 결정에 내 목을 내어놓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지금의 시간에 원래의 약속대로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앞에 까마득히 어두워 한치 앞도 가늠이 안되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으며 머리 속으로 상상 가능한 어둠의 실체들을 하나씩 예상하고 순응할 준비를 한다. 비참한 기분이다.이런 경험을 앞으로 얼마나 할까?
아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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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아홉수나 삼재 따위 믿지 않았는데, 역대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아버지들은 대체 어떻게 사셨나 이 또한 지나가는 과거고 지나고 나면 웃으며 안주 삼을 수 있을까?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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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시장에서 개인의 미래까지 걸고 생존 싸움 중인 열정 넘치는 매력적인 곳 이라는 말 아래 치열함의 끝에 있는 곳. 그곳에서 치열하게 일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누군가는 홀로 남는 외로운 곳. 이들은 가정에 완전히 충실하기 어려워 집에서도 외롭다. 아무도 몰라줘도 그렇다. 그냥 외로운 사람들.
인생의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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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연말도 아니지만, 생각나는 김에 메모하듯 글을 적어내린다. 올해는 내 인생 서른아홉번의 새해 중 가장 힘든 시작이었다. 작은 집으로 쫓기듯 이사했고, 큰 아파트에서 작은 빌라로 집을 끼워넣으며 6개월이 넘도록 스트레스와 짐 정리를 해왔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도전들로 내 주변을 채웠고, 어려운 시기와 순간들이 하루가 다르게 찾아왔다. 금리가 올라 어려워진 형편에 인플레이션까지 찾아왔고 경기가 어려워지자 배려를 권리로 바꾸어 요구하고 뜯어가는 사람들이 득실득실해졌다. 하나씩 긍정적으로 헤쳐가보자는 마음으로 아내에게 일임했던 생활비 관리를 함께 논의하고 허리띠를 졸라멨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정리했던 자산들에 대한 각종 세금들이 후속으로 날 내리쳤다...
가끔은 퇴근길이 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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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과 생각
매일 치열하게 살다보니 가끔은 지친 퇴근길이 휴식이다. 휴대폰을 가방에 구겨 넣고 잠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감상하면 다시 빨라질 시간에 대한 위로를 받는 듯 하다. 약간의 서두름보다 약간의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