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SinSa)
비참한 하루
카테고리 없음 2024. 11. 6. 14:05

항상 난 내 인생의 주체였고 내 인생 내 시간의 주인은 나였다. 지금은 타인의 결정에 내 목을 내어놓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지금의 시간에 원래의 약속대로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앞에 까마득히 어두워 한치 앞도 가늠이 안되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으며 머리 속으로 상상 가능한 어둠의 실체들을 하나씩 예상하고 순응할 준비를 한다. 비참한 기분이다. 이런 경험을 앞으로 얼마나 할까?

아홉수
카테고리 없음 2024. 11. 6. 09:42

아홉수나 삼재 따위 믿지 않았는데, 역대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아버지들은 대체 어떻게 사셨나 이 또한 지나가는 과거고 지나고 나면 웃으며 안주 삼을 수 있을까?

스타트업
잡념과 생각 2024. 11. 5. 21:38

시장에서 개인의 미래까지 걸고 생존 싸움 중인 열정 넘치는 매력적인 곳 이라는 말 아래 치열함의 끝에 있는 곳. 그곳에서 치열하게 일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누군가는 홀로 남는 외로운 곳. 이들은 가정에 완전히 충실하기 어려워 집에서도 외롭다. 아무도 몰라줘도 그렇다. 그냥 외로운 사람들.

인생의 고비
잡념과 생각 2024. 10. 31. 22:27

연말도 아니지만, 생각나는 김에 메모하듯 글을 적어내린다. 올해는 내 인생 서른아홉번의 새해 중 가장 힘든 시작이었다. 작은 집으로 쫓기듯 이사했고, 큰 아파트에서 작은 빌라로 집을 끼워넣으며 6개월이 넘도록 스트레스와 짐 정리를 해왔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도전들로 내 주변을 채웠고, 어려운 시기와 순간들이 하루가 다르게 찾아왔다. 금리가 올라 어려워진 형편에 인플레이션까지 찾아왔고 경기가 어려워지자 배려를 권리로 바꾸어 요구하고 뜯어가는 사람들이 득실득실해졌다. 하나씩 긍정적으로 헤쳐가보자는 마음으로 아내에게 일임했던 생활비 관리를 함께 논의하고 허리띠를 졸라멨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정리했던 자산들에 대한 각종 세금들이 후속으로 날 내리쳤다...

가끔은 퇴근길이 멀어도
잡념과 생각 2024. 10. 30. 08:09

매일 치열하게 살다보니 가끔은 지친 퇴근길이 휴식이다. 휴대폰을 가방에 구겨 넣고 잠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감상하면 다시 빨라질 시간에 대한 위로를 받는 듯 하다. 약간의 서두름보다 약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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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다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한 사람
잡념과 생각 2024. 10. 27. 14:33

사실 누구나 어떤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내 위치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조직에서 일을 하며, 스스로의 성장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태도가 나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팀의 상태와 자신의 상태가 일치한다고 여기며 팀의 위기를 자신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팀과 자신의 상태가 일치하더라도 언제든 조금의 불안이 생기면 쉽게 팀을 떠날 준비가 된 사람도 있다. 특히 프로 스포츠 선수의 경우처럼 더 좋은 조건이 제시되면 금전적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명예, 배울 기회 등을 고려하여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기도 한다. 경험이 부족한 팀에서 우승 경험을 쌓기 어려운 것처럼, 자신..

git push RPC failed disconnect while reading sideband packet
코드와 오류 기록 2024. 8. 20. 20:58

Enumerating objects: 16, done.Counting objects: 100% (16/16), done.Delta compression using up to 8 threadsCompressing objects: 100% (11/11), done.error: RPC failed; HTTP 400 curl 22 The requested URL returned error: 400send-pack: unexpected disconnect while reading sideband packetWriting objects: 100% (11/11), 2.81 MiB | 4.19 MiB/s, done.Total 11 (delta 5), reused 0 (delta 0), pack-reused 0 (f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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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이카 M6가 내게 꿈의 카메라였을까?
사진 이야기 2024. 8. 20. 15:32

사진을 취미로 하기 시작한게 2006년 여름부터인 것 같다. 당시에는 카메라 브랜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지금도 내 모니터 앞에 있는 후지 파인픽스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시작했다. '후지 카메라가 색감이 좋지' 라는 사진 동아리 동기 형의 말에 어쩐지 사진에 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도 아웃포커싱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돈지x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하이엔드 카메라 라는게 있었는데 그때 소니에서 출시한 카메라는 아웃포커싱이 된다며 광고를 엄청나게 했다. 구매하고 몇 번 써보고는 결국 DSLR로 넘어갔다. 그리고 깊이 빠지기 시작하며 나는 거리 사진에 매료되었고, 더 좋은 사진들을 찾아다니고 그들의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사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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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하는 듯한 사람들, 그리고 내면과 외면에 대한 고민
잡념과 생각 2024. 8. 18. 20:42

오늘 하루는 많이 이상하다. 감정적으로도 예민함이 높아진 것도 있는데 불편함을 참기 힘들다. 오늘은 출입구를 막고 있는 차주와 시비가 붙었다. 그는 그대로 뭔가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뭐 그 상황의 사건이야 사건대로 원만히 잘 이야기 나누었으니 그렇다해도 요즘들어 내 속도 많이 좁아진 건가 싶다. 돌아와서도 그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내가 뭘 잘못했나부터 시작해서 내 행색이 초라한가? 왜 이렇게 함부러 하는 거지 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일상 생활을 할 때면 요즘 들어 무례한 말들에 상처를 떠나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요즘 너무 예민한 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정말 나를 무시하는 걸까? 자꾸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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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선정 확률 계산기 - 3
사진 이야기 2024. 8. 16. 18:28

몇 번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코드에 일부 논리적 오류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다시 튜닝하고 새로 학습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KFold를 적용해서 교차검증 후 각각의 폴드를 토대로 평균 앙상블을 만들도록 했다. 물론 더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로컬 환경에서는 가벼운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평균 앙상블을 모델화 하려고 하니 계속 문제가 발생했는데, 일단 폴드에서 생성된 여러개의 모델에서 예측값을 받고 그 예측값에서 평균을 내어 결합하는 임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고민이다. 겸사겸사 fine-tuning을 하며 파라미터를 조정하다보니, f1스코어가 괜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특정 폴드에서만 그런 것일 수 있겠지만 이것도 모두 추출한 뒤 앙상블을 돌려보며 확인을 해봐야겠다. ML은 ..